권민아 "14살 때 4시간 맞고 성폭행…그때 시궁창 같았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9.02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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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AOA 출신 권민아 /사진=유튜브 채널 '점점TV' 영상 캡처그룹 AOA 출신 권민아 /사진=유튜브 채널 '점점TV' 영상 캡처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유튜브 방송으로 활동 복귀에 나섰다. 복귀 영상에서 권민아는 어린시절 불우했던 가정 환경과 14세에 입었던 성폭행 피해를 공개했다.

지난 1일 권민아는 무속인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점점TV'에 출연했다.



이날 권민아는 "여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 아버지의 폭행과 욕설 그게 삶의 첫 기억이다. 엄마한테 하는 게 정말 심했고 저도 정말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권민아는 중학교 1학년 때인 14세에 평판이 안 좋던 한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친구가 남학생을 만난다고 해 따라갔던 빈집에서 불량한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나가겠다고 했다가 4시간 넘게 맞고 유리에 베인 상처와 멍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권민아는 "거기까지면 괜찮았을 거다. 이후 강간상해를 당했다"며 "저녁 7시에 갔는데 새벽 2시에 풀려났다. 너무 맞아서 걷지도 못하겠더라. 그때 시궁창 같았다. 오히려 가해자는 범죄를 자기 입으로 자랑하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무속인들이 신고를 안 한 이유를 묻자 "그땐 신고를 해도 소년원이 전부였다. 보복 당할까 봐 겁이 났다"고 답했다.

권민아는 현재 해당 사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솔직히 기대는 안 한다"며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 통화가 됐는데 소름 끼치는 건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 없다. 우리 알고 지내던 동네 오빠동생 사이 아니었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영상에서 권민아는 2019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설리에 대한 그리움, 손목에 남은 자해 상처, 그룹 AOA 활동 당시 있었던 괴롭힘 등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고 손목은 20번 이상이다. 우울증 약은 10년 넘게 먹고 있다"고 말했다. 괴롭힘에 대해서는 "왕따는 아니었고 (지민)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 '너는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고 하더라"며 "지금은 마음 속으로 혼자 용서를 했다.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그룹 AOA로 데뷔해 활동하다 2019년 팀을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그는 지난해 같은 그룹 멤버였던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그 여파로 지민은 AOA를 탈퇴하고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권민아는 최근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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