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 3D프린팅' 삼영기계, "뿌리산업 첨단화 모범기업될 것"

머니투데이 박새롬 기자 2021.09.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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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기술혁신 우수기업 2년 연속상] 샌드 3D프린팅 부문 '삼영기계'

1975년 설립된 삼영기계(사장 한국현)는 '뿌리산업'의 대표 주자다. 철도 및 선박 등 내륙발전용 중속엔진의 파워팩 핵심 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 부품을 중속엔진 분야 세계 1위인 독일의 MAN사를 비롯해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에도 공급 중이다. 회사의 피스톤과 실린더 헤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정부가 선정한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삼영기계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뿌리산업의 첨단화에 도전했다. 제조업에 3D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2014년 국내 최초로 바인더 젯팅 방식의 '샌드 3D프린터'를 도입, 하이브리드 주조공정 개발을 선도했다. 각종 대회에서 3D프린팅 기술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기엔 한국현 삼영기계 사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뿌리산업을 살리는 선봉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뛰어든 것이다.



한 사장은 수년간 3D프린팅 기술 세미나의 연사로 활약 중이다. 3D프린팅 기술 관련해 산업 내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이 기술을 제조업에 융합·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술을 맹목적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지적할 뿐 아니라 산업별 문제 해결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제조 분야의 고부가 가치화 및 신사업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 사장의 지휘 아래 삼영기계는 3D프린팅 기술로 '국방' 분야에 진출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방 분야에서는 해외 수입 의존 부품이 많고, 단종 부품 수도 늘고 있다. 따라서 3D프린팅 기술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 판단했다. 삼영기계는 2020년 충남국방벤처센터의 협약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군수산업 관련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 샌드 3D프린팅 기반의 방산 부품 제조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삼영기계는 3D프린터 장비까지 자체 개발했다. 2020년 하반기 중대형 샌드 3D프린터 장비 'BR-S900'를 출시, 2021년 공급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BR-S900'뿐 아니라 BR-S1100, BR-S1800도 선보였다. 회사의 'BR-S' 시리즈는 모래에 바인더를 분사해 적층하는 바인더 젯팅 방식을 갖췄다. 샌드, 세라믹 등 다양한 파우더를 적층할 수 있어 응용 범위가 넓다. 산업용에 적합하며 9시간 이내로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 외산 대비 빠른 속도, 고해상도, 50% 저렴한 가격 등의 강점을 지녔다.

삼영기계의 샌드 3D프린터 'BR-S900' /사진제공=삼영기계삼영기계의 샌드 3D프린터 'BR-S900' /사진제공=삼영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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