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집값 폭등 '30년 최대폭' 18.6%↑…"교외로 이사 가서"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9.0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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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REUTERS/Larry Downing/File Photo미국 버지니아주 교외지역의 주택판매 간판 /사진=October 27, 2010.REUTERS/Larry Downing/File Photo


미국 주택가격이 3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S&P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8.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16.8% 상승에 이어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최근 3개월 연속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주요 대도시권의 물가상승률을 측정하는 20개 도시별 지수는 전년 대비 19.1% 상승했다. 20개 도시 중 시카고를 제외한 19곳의 집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가장 가격이 큰 폭으로 뛴 곳은 피닉스, 샌디에고, 시애틀이었다.



S&P DJI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디렉터는 보고서에 "미국 주택시장 강세는 잠재적 구매자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도시의 아파트에서 교외 지역 주택으로 옮겨감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켓워치는 "저리의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부족한 공급상태의 주택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6월 주택가격 증가폭은 1988년 이후 가장 컸다"고 밝혔다.



이처럼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구매자들은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미부동산업체협회는 7월 미국 내 기존주택 매매계약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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