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55억·전현무 45억 '값비싼 집'…"'나혼산' 박탈감 느낀다"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21.08.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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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방송인 박나래, 전현무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2019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구설수에 올랐다. 박나래, 전현무 등 출연진의 '값비싼' 집이 공개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여론이 커졌다. 혼자 사는 싱글족들의 삶을 보여주는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이 취지에서 벗어나 산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현무가 방송에서 공개한 새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56㎡(약 59평)이다. 지난해말 거래된 매매가는 44억9000만원에 달한다.



박나래는 이태원 단독주택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551㎡(약 166평), 건물면적 319㎡(약 97평)으로 지하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이다. 경매시장에 48억원에 나왔고, 5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박나래가 55억1122만 원을 써내면서 1순위로 낙찰받았다.

또다른 출연진 화사가 최근 이사한 '한남포도빌'은 한남동에 위치한 7가구로 구성된 대형 고급빌라다. 전용면적 180㎡의 매물가격은 30억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연예인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심정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나 혼자 산다'의 프로그램 소개를 보면 '대한민국 1인 가구 453만 시대, 1인 가구가 트렌드가 된 현시점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본다'라고 나와 있다. '사회적 공감대'와는 거리가 먼 사례를 비판이다.

특히 서울 거주 1인가구에게는 '내집 마련'이 쉽지 않다. 무리한 대출로 '영끌'을 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그마저도 '대출절벽'에 가로막힌 상황이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들의 일상이 궁금하기도 하고 본받을 만한 점도 있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을 시청해 왔는데, 최근에는 같은 하늘 아래에 이렇게 다른 생활을 하며 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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