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1.15)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2021.08.20. [email protected]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2포인트(1.20%) 하락한 3060.51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5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2% 가까이 하락한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4.07% 하락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은 3%대 내렸다. 통신업, 철강·금속, 운송장비, 보험, 건설업 등도 2%대 빠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25포인트(2.35%) 하락한 967.9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000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 97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62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169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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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건설, 화학,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등이 3%대 하락했다. 금융, 종이·목재, 금속, 섬유·의류 등도 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펄어비스 (40,050원 ▲200 +0.50%) 5.19%,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2.77%, 카카오게임즈 (22,050원 ▲300 +1.38%) 1.97% 상승했다. 반면 씨젠 (22,300원 ▲50 +0.22%) 6.11%, 엘앤에프 (160,800원 ▼1,700 -1.05%) 3.48%,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2.89%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에 동조화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테이퍼링 가시화에 따른 달러 인덱스 강세,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180원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코로나19 상황 악화, 외국인 대량 매도, 원화 약세 등 다수의 변수가 서로 엉켜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완화와 주가 안정에 이어 원화 약세 압력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주 수출(2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6일), 잭슨홀 미팅(26~28일)이라는 굵직한 이벤트와 이슈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수출 호조, 한국 금리 인상,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스탠스 등이 예상되므로 원화 약세 진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