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울의 한 GS25 편의점 2021.2.23/뉴스1
GS리테일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요기요 지분 100% 인수를 목적으로 설립된 SPC(특수목적법인) 지분 30%를 2400억원에 취득, 유상증자로 6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총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GS리테일(합병전)과 홈쇼핑의 단순 합산 현금성 자산이 2542억원 수준으로 홈쇼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자금 조달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그는 "요기요라는 시장 상위 플랫폼을 통해 GS리테일의 퀵커머스 경쟁력이 강화되며 사업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 퀵커머스 사업은 편의점을 기반으로 한 상품 품목수(SKU), 물류센터(오프라인 매장) 측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자사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플랫폼이 약점이었다. 이를 요기요 플랫폼을 활용하면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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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연구원은 "향후 경쟁사들의 퀵커머스 진출로 시장 경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퀵커머스에 필요한 주요 역량(상품, 물류, 플랫폼)을 확보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각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봤다.
GS리테일이 요기요 투자를 통해 퀵커머스라는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온·오프라인 융합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단 얘기다.
다만 중단기적인 측면에서 요기요 인수로 인한 펀더멘탈 기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배달 앱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익 창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배달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빠른 배송인데 매각 과정이 길어지면서 요기요 보유 라이더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기업가치 리레이팅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