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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 내린 9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9335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4% 줄었다.
유가 상승으로 연료유류비가 123% 오르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한 분기(1분기 영업손실 112억원)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수요가 급증한 화물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IT · 전자기기 부품과 전자상거래 수출품 등 전통적 국내기업 수출품목 이외에 진단기기, 마스크 등 의료용품 운송이 늘었다. 특히 신선식품 운송에 적극 나서면서 미주 지역 체리 약 5000톤과 미국산 계란 7000톤 등의 운송이 비수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여객부문은 국내 여행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상승한 645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백신 접종율 증가에 따른 국제 관광시장 회복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국제선 노선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운 와중 흑자를 달성한 것은 무급휴직과 임금반납을 이어가고 있는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트래블 버블 시행과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여행 수요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