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조 돌파한 카카오그룹, 국내 그룹 시총 3위 노리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8.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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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상장 이틀째를 맞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2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700원(12.46%)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7조2954억원에 육박한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시총 47조70억원 규모의 현대차에 이어 시총 9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9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2021.8.9/뉴스1  (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상장 이틀째를 맞은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9일 오전 9시20분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700원(12.46%)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7조2954억원에 육박한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시총 47조70억원 규모의 현대차에 이어 시총 9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9일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2021.8.9/뉴스1


카카오그룹의 성장세가 파죽지세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100조원을 넘긴 데 이어 연이은 자회사 IPO(기업공개)로 국내 시총 3위 그룹 자리까지 노리면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지난 13일 기준 107조7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카카오뱅크 (24,650원 ▲250 +1.02%)·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넵튠 (6,060원 ▼10 -0.16%)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이에 따라 카카오그룹은 시총 100조원을 넘기며 삼성그룹(728조2706억원), SK그룹(206조158억원), LG그룹(150조8940억원·LX계열 제외), 현대차그룹(142조7373억원)에 이어 대기업 그룹 가운데 상장사 시총 순위 5위를 차지하게 됐다.

카카오그룹은 계열사의 잇따른 IPO(기업공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4분기 상장 예정인 카카오페이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재팬 등 계열사가 국내외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의 평균 기업가치는 카카오페이 13조원대, 카카오모빌리티 6조원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2조원대, 카카오재팬 9조원대 등으로 합산 41조원대로 추정된다.

이 4개사가 모두 상장을 마치고 가격을 유지한다면 그룹 시총 합계가 거의 150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LG그룹 및 현대차그룹과 견줄만한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플랫폼 업체에 대한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분위기를 등에 업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뱅크와 페이는 물론 향후 IPO 계획이 있거나 준비 중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재팬 등에 대한 SOTP(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밸류에이션도 상당히 공격적으로 진행이 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상장 계열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는 점도 향후 계열사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수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 이전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 기업가치는 11조~31조원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6조3927억원으로, SK증권이 제시한 31조원보다도 17% 이상 높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도 증권사는 상장 전 3만2000~4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으나, 현 주가는 7만7200원에 이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상장할 자회사들이 많고 IPO를 통한 자금 확보가 또 다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처럼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 카카오의 전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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