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동주/사진=뉴스1
장동주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시간 전 외제차 한 대가 오토바이를 치고 그냥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하필 그 오토바이는 내가 너무나도 자주 가는 중국집의 오토바이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손님이 줄어 큰일이라며 근심,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던 그 중국집 사장님이 생각났다"고 했다.
이어 장동주는 "차 문을 열고 내린 그분한테선 술냄새가 풀풀 풍겼다"며 "'그냥 가시면 어떡하냐'고 따졌지만, 내게 돌아온 건 본인의 명함과 돈을 주겠다는 합의금 제시였다"고 했다. 알고 보니 뺑소니 차량의 운전자는 한 엔터테인먼트의 COO였다고.
장동주는 "모멸감이 들었다"며 "조금 있으면 가야 할 촬영을 위해 운동을 꽤 열심히 하긴 했지만 땀에 젖은 내가 그렇게 없어 보였나. 아니면 돈이 필요해 보였나. 직업은 왜 물어보셨나"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길래 중국집이 아닌 나와 합의를 보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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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솔직히 먹고 사는 게 좀 빠듯하긴 한데 그런 돈은 필요 없다"며 "내가 당신을 쫓아간 이유가 돈을 뜯어내기 위함이라고 치부하고 단정 짓던 당신의 그 뻔뻔한 태도가, 팔짱 끼고 말하던 그 말투가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합의를 보자 하셔서 필요 없다고 하니, 그럼 법대로 하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법대로 해드렸다"며 "경찰분들의 음주 측정으로 인해 그냥 뺑소니만 하실 수 있었는데 음주 뺑소니가 되셨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조서 쓰고 왔으니 수사에 잘 협조하겠다"며 "명함 감사하다. 역시 돈 들인 티가 난다"고 덧붙였다.
/사진=장동주 인스타그램
영상 속에는 장동주가 도망가는 차량을 추격하고, 경찰이 출동했던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자에게 받은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명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장동주의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복받으실 거다. 삭막해지는 세상에 행동하는 모습 보여줘서 감사하다. 상대가 보복하면 어쩌나 걱정인데 회사에서 보호해주리라 믿는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진짜 용기있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동종업계 사람이면 누구나 '나한테 불이익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텐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아울러 "좋은 일 하셨어요" "응원할게요" "멋져요" 등의 응원 댓글을 남긴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장동주는 2017년 KBS 드라마 '학교2017'로 데뷔,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미스터 기간제', 영화 '정직한 후보'에 출연하며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