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동구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확보 긍정적 검토"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8.1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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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구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확보 긍정적 검토"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6,750원 ▼160 -2.32%)(이하 동구바이오) 대표(사진)가 바이오기업 씨티씨바이오 (7,780원 ▼90 -1.14%)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게 된 가운데 동구바이오도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겠단 계획을 밝혔다.
동구바이오가 바이오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씨티씨바이오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판단했다. 다만, 씨티씨바이오의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 대표는 지난 12일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5.1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조 대표는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처분한 물량 일부는 인수해 지분 4.79%를 보유하고 있다가 추가로 지분 0.36%를 늘렸고, 지분 5%를 넘어서면서 대량보유자로 공시를 했다. 투자목적은 경영참여다.



동구바이오 측은 "바이오벤처 부분에서 동구바이오를 통해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나타낸 것의 연장선상"이라며 "조 대표와 회사는 미래 비전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벤처에 대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는 뷰노, 지놈엔컴퍼니, 바이오노트, 디엔디파마텍 등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 측은 조 대표의 지분 투자를 단순 투자가 아니라 경영권 참여 목적이란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의미 있는 지분을 확보해 씨티씨바이오의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며 "씨티씨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확장 등 궁극적인 성장 목적의 투자"라고 주장했다



동구바이오 측은 씨티씨바이오의 추가 지분투자 계획도 밝혔다.

회사 측은 "조용준 대표 개인적인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의미 있는 수준의 지분 획득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동구바이오 회사 측의 지분 투자 의사도 밝혔다.


회사 측은 "씨티씨바이오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바이오벤처"라며 "회사 차원에서 투자가 들어가면 추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 씨티씨바이오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는 추가 투자가 이뤄지게 되면 두 회사 간에 상호보완과 시너지 확대가 기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바이오가 투자를 늘릴 경우 씨티씨바이오의 현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는 조호연 회장으로 지분 5.8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9.92%다. 조호연 회장은 보유 주식 가운데 91만주 가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지분구조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구바이오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백기사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대량 보유한 일부 투자자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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