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5나노 EUV 공정으로 제조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을 10일 내놨다/사진=삼성전자 제공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W920은 업계 최초로 5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생산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다. 극자외선(EUV)공정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였다.
이를 위해 ARM사의 '저전력 코어텍스 A55 CPU 코어'와 '말리-G68 GPU 코어'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밖에 빠른 통신을 위한 LTE무선통신과 GPS보다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GNSS L1) 역시 지원한다. GNSS L1의 경우 단순한 건축물 위치를 파악하는 수준보다 좁은 골목 정보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5나노공정은 지난해 11월 중저가 모바일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1080'과 올해 1월 프리미엄 프로세서 '엑시노스2100'에 적용된 적이 있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웨어러블에 적용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과 달리 크기 제약이 있는만큼 탑재되는 칩의 사이즈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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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도체 크기를 최소화하는 패키징 기술(FO-PLP)과 첨단 패키지 기술(SIP-ePOP,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모바일 D램·낸드 플래시·전력관리반도체(PMIC)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는 기술)을 엑시노스 W920에 적용해 웨어러블 기기에 최적화된 초소형 패키지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조장호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는 "스마트워치는 단순한 기기가 아닌 사용자의 건강과 재미까지 책임지는 핵심 웨어러블 기기로 발전하고 있다"며 "엑시노스 W920을 탑재한 웨어러블 기기가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터페이스와 끊김없는 LTE 통신 등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