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서 올해 1.2조원 매출 낸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8.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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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그린케미칼 사업서 올해 1.2조원 매출 낸다"


3년 만에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재달성한 롯데케미칼 (100,000원 ▼400 -0.40%)이 올해 말까지 배터리 소재 등 그린케미칼 사업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2030년까지 그린케미칼 사업 매출 목표는 6조5000억원, 투자규모는 7조원이 계획돼 있다"며 "이 중 (올해 말까지) 단기 성과를 낼 만한 품목은 배터리 소재 중 분리막 PE, 전해액 유기용매, 항바이러스 소재 등이고 수소탱크, 수소충전 등에 대한 매출까지 감안시 1조2000억원 정도의 매출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3% 늘어난 4조3520억원, 영업이익은 1704.5% 늘어난 594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조5203억원, 영업이익은 1조2178억원을 달성해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며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높은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 해 발표했던 친환경, 수소 등 신성장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수소사업에 단계적으로 4조4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약 3조원을 실현한다고 밝혔었다.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스텝 포 에이치투'다. 지난 2월 롯데 화학BU가 ESG 경영전략이자 친환경 목표인 '그린프로미스 2030'을 선언한 뒤에 나온 신사업 로드맵이다.
/그림=롯데케미칼 IR자료/그림=롯데케미칼 IR자료
이날 질문들도 신사업에 집중됐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생산중인 부생수소 규모에 대해 "현재 판매할 수 있는 양을 제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양이 3만톤(그레이수소)"이라며 "(2025년 블루수소 16만톤 생산 계획과 관련해서는)여수공장 1만4000톤, 대산 1만6000톤, 계열사 5만톤, 합작사 2만톤 등 총 10만톤이 추가 생산될 것이고 나머지 6만톤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소 공장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수소 수입시 암모니아 방식을 선택한 이유도 설명했다.

회사 측은 "해외서 생산된 그린수소를 이동하는 방법은 액화수소 형태로 운송, 암모니아로 변환해 운송, 다른 유기화합물로 변환해 운송하는 등 세 가지가 있다"며 "(들여오는 비용에 대해) 액화수소 형태는 2030년쯤 kg당 1800~1900원 정도로 예상하고 암모니아는 1700원, 다른 유기화합물은 2700원 정도일 것"이라며 "암모니아 방식은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모니아는 전세계적으로 2억톤 가량이 거래되고 있고 계열사가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점도 고려시 (롯데케미칼이) 사업화가 가능한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화학사들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데 핵심 기술로 보는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개발에 대한 진행상황도 공유됐다.

회사 측은 "국내에서는 포집된 탄소 저장이 용이치 않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해외 (저장소) 사용을 할 수 있게 협력 중"이라며 "국제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협약이 많이 진행돼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탄소포집 기술에 대해서는 현재 국내 몇 몇 회사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고 있다"며 "우선 자체적 상업 생산을 먼저 시행한 후 상업적 기술 완성도를 높여 이 기술에 대한 판매도 고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7월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의 실행과 더불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배터리 전해액 유기 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은 2024년 상반기 내 울산에 준공될 예정으로 투자규모는 770억원이 예상된다. 또 EV(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은 2023년 하반기 중 대산에 준공될 예정으로 21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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