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취약? 그런 연구 없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1.08.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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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코로나19(COVID-19)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게 아니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부인했다.

5일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취약하단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백신별로) 접종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얀센 백신이) 상대적으로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백신종류별 권장횟수 접종 14일 경과 뒤 확진)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쪽으로 설명하면, 50대 미만에게 얀센 백신을 주로 접종했는데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환자가 발생하는 연령대가 50대 미만 중장년층"이라며 "이 연령대가 (외부) 활동이 조금 더 많아 (감염에) 노출 기회가 더 많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9일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자 635만6326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1132명으로, 비율은 약 0.018%다.



백신 종류별로 얀센이 584명(10만명당 51.4명)으로 가장 많다. 아스트라제네카(AZ) 254명(10만명당 24.3명), 화이자 284명(10만명당 7.8명), 교차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10명(10만명당 1.9명)이다.

박 팀장은 "델타 변이가 기타 변이나 비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단 연구 결과가 있고, 입원력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일부 보고되고 있다"며 "다만 사망률을 높인다는 보고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가 돌파감염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있지 않다"며 "델타 변이 자체가 전파력이 강하고, 일부 입원율을 높일 수 있단 보고가 있지만, 백신 접종자에 더 돌파감염이 생긴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예방접종 완료자의 비율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고, 국내에서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돌파감염자 중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며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지만, 확률과 위험도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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