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2022년까지 3000명의 소상공인이 구독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 유형이다.
글로벌 시장규모 역시 2015년 약 4200억달러(약 480조원)에서 지난해에는 5300억달러(약 630조원)까지 급성장했다.
그러나 소상공인 대부분은 구독경제 운영에 필요한 판매 플랫폼, 물류, 상품 구성 등 기반 구축이 어려워 진입이 더딘 상황이다.
문제는 구독 서비스의 주요 분야가 소상공인의 주요 제품군과 유사해 만약 소상공인의 참여가 늦어져 유통·IT기업 중심으로 구독경제가 발달할 경우 소상공인은 기존 영역에서도 도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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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기부는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참여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밀키트 구독', '가치소비', '골목상권 선결제', '직접 운영'의 4가지 모델을 제시해 민간몰 입점부터 판매, 배송 등 전과정 지원책을 마련했다.
밀키트부터 지역특산물·효도상품까지 구독하세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기사내용과 무관./사진=김휘선 기자.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또 가치소비 모델 측면에서는 지역 특산물 및 소상공인 제품으로 민간몰(MD)이 '효도상품' 또는 '복지상품' 꾸러미를 구성해 구독경제관에서 150개사의 제품이 판매된다.
50개사가 참여하는 선결제 모델은 O2O(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기업이 오프라인 업체(미용실,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시스템 구축해 골목상권의 안정적 수익 창출 지원에 나선다.
직접 운영을 하는 차원에서는 전통시장·농수산조합 등 소상공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구독경제 필수 요소 등(자사몰, 풀필먼트, 운영 지원 등)을 지원한다.
구독상품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온라인몰에 소상공인 전용 구독경제관도 개설하고, 할인쿠폰 등 판촉 비용을 일부 보조하는 방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구독경제 바우처 사업 신설…공동브랜드 개발 등 경쟁력 강화
기업 온라인몰 전용 물류센터. 기사내용과 무관./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리고 기타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전담 인력, 배송 차량 등 기타 지원사항도 메뉴판 식으로 제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등 소상공인의 구독 경제화 마중물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사몰 구축이나 민간 플랫폼 입점을 돕기 위한 플랫폼 바우처, 재고관리 및 배송 등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물류바우처, 정기배송 품목 확대를 위한 상품구성, 소상공인 상황에 따른 사업 연계를 위한 운영 바우처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구독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동 브랜드 개발, 커뮤니티 광고, 고객만족 지원센터 도입 등 구독경제 경쟁력을 강화방안을 연계할 방침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대책은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구독경제는 정기 판로가 확보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며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분들이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시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