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2.10/뉴스1
"우리 정부와 군대는 남조선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하여 예의주시해볼것이다. (8월1일)
김여정 담화 '욕설 0' 반전극
이는 김 부부장이 지난해 3월3일 본인 명의 첫 담화문을 발표하며 북한군의 화력전투 훈련에 대한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겨냥해 "청와대의저능한 사고 방식에 경악"이란 표현을 쓴 것과 비교하면 표현 수위를 대폭 절제한 것이다.
오빠인 김정은 총비서의 통신선 복원 결정을 염두에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연합훈련을 북한이 모르고 있지 않았음에도 통신선 복원을 하겠다 한 것이니 여기서 김여정이 거친 표현을 하면 김정은의 결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된다"고 말했다. 정대진 아주대 교수도 "김정은의 결단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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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교관 출신 태영호는 어떻게 볼까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2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제1차 조선인민군 지휘관·정치일꾼 강습회를 주재했다고 30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박종철 경상국립대 교수는 "한미 훈련이 동북아 군사력 대비 태세 측면만이 아니라 전시작전권 반환, 용산기지 반환 등 다양한 주권 문제와 결부돼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정부를 설득해, 남북-북미 협상을 통한 한반도 군축 평화와 비핵화의 마중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원곤 교수는 "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복귀 의사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 훈련의 일방적 중단은 북한에 대한 카드를 버리는 행위"라며 우려했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지난 한 주일 동안 정부와 여당이 보인 남북 대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김정은 남매를 더욱 오만하게 만든 셈"이라며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공식 요구해 나섬으로써 바이든 정부 들어 처음으로 한미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