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말해"…美흑인, 친구와 중국어로 말하던 한인 여성 폭행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8.0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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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미국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영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흑인 여성이 한인 여성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A씨(26)가 친구와 중국어로 대화를 하다 처음 보는 흑인 여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밤 8시45분쯤 맨해튼 어퍼웨스트사이드에서 한 손에 포장 음식을 들고 있던 흑인 여성이 A씨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욕설과 함께 "영어로 말하라"고 소리쳤다.



여성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A씨 일행은 급히 자리를 떠났지만 이 여성은 그들을 뒤쫓아오더니 A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얼굴에 침을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따르면 이 여성은 A씨 일행에게 포장 음식을 내던지더니 "두들겨 패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A씨는 이 상황을 촬영해 현지 경찰에게 전달했다.



A씨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했다"며 "인터넷에서 증오범죄 관련 영상을 보긴 했지만 내가 피해자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경찰 증오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는 당시 A씨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공개 수배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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