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페미니즘' 설전…진중권 "남근의힘" VS 이준석 "적당히 좀"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8.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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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제공=뉴스1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인 여자양궁대표팀 안산 선수(20)를 향해 일부 누리꾼이 '숏컷'과 과거 게시글을 문제 삼으며 '페미니스트'로 몰아가는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설전을 벌였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안 선수가 '숏컷' 머리 스타일을 하고,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안 선수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 일부 단어가 '남성혐오' 용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격이 이어졌고 이는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이와 관련해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여성혐오를 정치적 자양분 삼는 자들은 공적 영역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진 전 교수의 말을 전하며 "맞다. 동의한다"면서 "마찬가지로 '남성혐오'를 자양분 삼아 커온 자들 역시 퇴출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 양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남근의힘' 대변인의 말이다. 이걸 드립이라고 치는지"라며 "하긴 바로 저런 멘탈리티를 가진 이들이 안 선수를 공격한 것이다. 저런 멘탈리티를 공유했으니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 썼다.



그러면서 "개드립 솜씨 하나로 대변인을 뽑으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며 "뭐 대표도 다르지 않으니"라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에 이 대표가 "적당히 좀 해라. 페북 정지 또 먹는다"며 "무슨 '남근의힘' 드립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거 이 대표가 시킨 거죠?"라며 "대변인'은 누군가를 '대변'해서 말하는 사람인데 당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분이 개인 입장을 말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자기가 한 짓이 있잖아요. GS 광고 때..."라고 썼다.

이는 GS25 홍보 포스터에 특정 손가락이 '남성혐오'성 표현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적극 옹호한 이 대표를 비판한 대목이다.

한편 진 전 교수와 이 대표는 '조국 사태' 당시에는 여권을 비판하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지만 4·7 재보선 직후 페미니즘 관련해 가시돋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사진제공=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사진제공=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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