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안 선수가 '숏컷' 머리 스타일을 하고,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 안 선수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 일부 단어가 '남성혐오' 용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격이 이어졌고 이는 정치권 공방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다음 날 페이스북에 양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남근의힘' 대변인의 말이다. 이걸 드립이라고 치는지"라며 "하긴 바로 저런 멘탈리티를 가진 이들이 안 선수를 공격한 것이다. 저런 멘탈리티를 공유했으니 공당의 대변인이 여성혐오의 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옹호하고 변명하고 나서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 썼다.
그러자 해당 게시글에 이 대표가 "적당히 좀 해라. 페북 정지 또 먹는다"며 "무슨 '남근의힘' 드립을..."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거 이 대표가 시킨 거죠?"라며 "대변인'은 누군가를 '대변'해서 말하는 사람인데 당을 대변하는 것도 아니고 대표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라면 그분이 개인 입장을 말한 건가요?"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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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준석 (대표) 자기가 한 짓이 있잖아요. GS 광고 때..."라고 썼다.
이는 GS25 홍보 포스터에 특정 손가락이 '남성혐오'성 표현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적극 옹호한 이 대표를 비판한 대목이다.
한편 진 전 교수와 이 대표는 '조국 사태' 당시에는 여권을 비판하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지만 4·7 재보선 직후 페미니즘 관련해 가시돋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사진제공=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