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접견하며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16/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대표가 합당을 위해 만남을 제안한다면 버선발로 맞을 것"이라며 "다만 시한은 다음 주로 못 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가 지나면 저는 휴가를 가고 휴가 이후에는 안 대표를 뵈어도 버스 출발 전(8월 말 대선 경선 후보 등록)까지 제대로 된 합당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고압적인 갑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세에 기대어 상대방을 얕잡아 예의 없는 행동으로 굴욕감을 주고 일방적인 기한을 정해놓았다"고 했다.
이러자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하고 그래서 협상을 빨리하자는 게 왜 고압적 갑질이냐"라며 받아쳤다. 이 대표는 오히려 "지지율 1위 하는 제1야당에게 당명을 바꾸라고 요구하면서 대화를 거부하는 게 갑질"이라며 "국민의당은 상대 당 대표(이준석)에게 벼룩의 '간' 같은 소리 마시고 협상에 임하라"고 안 대표측 발언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