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컷 트집' 뚫고…안산, 女개인전 금메달 '양궁 최초 3관왕'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7.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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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2021.7.30/뉴스1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2021.7.30/뉴스1


양국 여자 국가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이 해냈다. 도쿄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 양궁 최초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일부에선 그의 '숏컷'을 두고 페미니스트라 규정하며 '메달을 박탈하라'는 비상식적 주장이 나왔지만, 이를 비웃듯 압도적 실력을 뽐냈다.



안산은 30일 오후 일본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옐레나 오시포바를 슛오프 끝 세트스코어 6-5(28-28, 30-29, 27-28, 27-29, 28-27, 10-8)로 이겼다.

강전에서 미국의 맥켄지 브라운와 맞붙어 슛오프 접전 끝에 결승행을 확정했다.



안산은 1세트 첫발을 8점으로 시작했지만 연속 10점을 명중, 오시포바와 28-28 동률을 이뤘다. 2세트에선 3발을 내리 10점에 꽂아넣으며 30-29로 가져왔다.

하지만 안산은 3세트 다소 흔들리며 27-28로, 4세트마저 27-29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3대 4로 코너에 몰렸다.

위기에 더욱 침착해졌다. 5세트에서 안산은 28점으로 27점에 그친 오시포바를 따돌렸고, 슛오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로 10점을 쐈지만 오시포바는 8점에 그쳤고, 안산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이미 2개의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개인전 금메달로 양궁 최초 3관왕에 등극하게 됐다. 혼성 단체전 종목이 도쿄올림픽에 처음 시작된 탓에 선배들도 이루지 못했던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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