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인데…日 신규확진 1만명, 긴급사태 발령 확대

/사진=로이터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선언 지역이 오사카 등지로 확대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수도권의 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 등 3개 지역과 오사카부 등 총 4개 지역을 긴급사태 선언 지역에 추가할 예정이다. 긴급사태 기한은 다음 달 2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다.

아울러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와 오키나와현에 대한 긴급사태 발령 기한도 다음달 22일에서 31일까지로 연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이 확정되면, 일본에서 긴급사태가 발령된 지역은 총 6곳으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기본적대처방침분과회'를 개최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았으며,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정식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한다.

이 같은 결정은 도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의 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99명(오후 8시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 지난 12일 1000명 대였던 일본 전국의 일 확진자 수가 폭증한 것이다. 도쿄올림픽 경기의 대부분이 열리는 도쿄도 확진자 수도 같은 날 3865명으로 3일 연속 역대 최다치를 새로 썼다.

한편 지난 23일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다음 달 8일 폐막하며, 이어 도쿄패럴림픽이 다음 달 24일 개막해 9월 5일까지 열린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하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