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커피를 되살리는 커피 한 잔에 담긴 이야기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허남이 기자 [email protected] 2021.07.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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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커피는 더이상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커피 재배가 어려워지고 있다. 커피를 재배하며 생계를 이어온 각 지역의 커피 농부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적 갈등이나 경제, 사회 문제, 기후 변화 등이 그 이유다. 이러한 곳에서 커피 재배를 다시 가능하게 하고 커피 농부들의 삶을 되살릴 방법은 없을까.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의 커피 한 잔에 담긴 상생의 이야기를 전한다.

(왼쪽부터) 아마하 아웨 우간다 네스프레소Nespresso, 일리커피 illy 비콥(B Corp) 인증/사진제공=각 해당 브랜드사(왼쪽부터) 아마하 아웨 우간다 네스프레소Nespresso, 일리커피 illy 비콥(B Corp) 인증/사진제공=각 해당 브랜드사


굴곡진 역사를 딛고도 귀한 커피를 선보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우간다'와 네스프레소의 상생
우간다 르웬조리 산은 비옥한 땅과 풍부한 강수량으로 커피 재배에 완벽한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그러나 정치 경제적인 굴곡진 역사로 커피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졌고, 네스프레소는 '리바이빙 오리진'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등록된 약 2,000 개의 농장에 200회 이상 지속가능한 농법 교육을 진행했다.



네스프레소는 농법교육과 동시에 커피 가공센터를 설립하고 엄격한 선별 과정과 지속가능한 농법을 적용해 커피 품질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성과를 얻어냈다. 우간다의 커피 농부 조셉은 "우간다는 굴곡진 역사로 인해 커피를 잃을 뻔했지만 지금은 네스프레소와 함께 다시 좋은 커피를 선보일 수 있다는 용기를 얻게 되었다"며 "이러한 용기로 최상의 커피를 완성해 나간다"고 전했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한 잔이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중 '리바이빙 오리진(Reviving Origins)' 프로그램은 사라져 가는 커피를 되살리기 위해 네스프레소와 농부들이 함께 손을 잡고 노력하고 있는 장기 파트너십 프로그램이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재배가 어려워진 지역에 장비,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해 질 좋은 커피를 되살리고, 농부들의 삶을 변화시키며 지속적인 커피 생산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올해 네스프레소는 우간다, 짐바브웨, 콜롬비아에서 되살아난 커피와 함께 각 지역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네스프레소가 우간다 농부들과 함께 선보인 '아마하 아웨 우간다'는 희소성 있는 샌들우드향과 우아한 꽃향을 선사하는 야생 그대로의 풍부한 아로마가 특징인 아라비카 커피로, 에스프레소(40mL) 또는 룽고(110mL)의 오리지널 커피와 그랑 룽고(150mL)의 버츄오 커피로 만나볼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기업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 권위 비콥(B Corp) 인증 획득한 일리커피
정통 이탈리안 명품 커피회사 '일리카페(illycaffe S.p.A.)'는 이탈리아 커피회사로는 최초로 사회적, 환경적인 운영 기업에게 주어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비콥(B Corp) 인증을 획득했다. 비콥(B Corp) 인증은 사회적, 환경적 기준과 투명성, 신뢰성 및 근로자와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경영활동에 대해 인증 심사기관인 비랩(B Lab)이 정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한 회사에 수여되는 인증이다.

일리카페(illycaffe)의 경우 윤리적인 기업 경영과 지속 가능성은 일리카페가 설립된 1933년 스스로 정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처럼 이미 일리의 DNA의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9년에는 사회와 함께 소통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로 한 결정을 재확인하는 의미로 해당 내용을 공식적인 사규에 포함하며 이러한 의지를 다진 경험이 있다.


실제로 일리커피는 콰테말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우수한 커피를 제공하는 각 지역 생산자에게 시장 평균보다 높은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며 커피 원두 품질에 대해 보상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서클로 일리('Circolo illy')라 알려진 지속 가능한 커피 생산자들 간의 버추얼 커뮤니티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비콥 인증에 크게 기여했다.

국내에 일리커피를 공식 수입하는 큐로홀딩스 커피사업부 관계자는 "illy의 지속 가능성은 일리가 표방해온 한결같은 경영철학이자 원칙이며, 최고의 아라비카 커피 재배농가를 직접 선정하고 협업하며 생산자에게 커피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전달, 일리의 커피 대학교(UDC)를 통해 교육과 훈련 제공, 친환경적인 고품질의 커피 생산을 위한 전문가 및 학자들과 직접적인 현장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등 최고 품질의 원두 수급과 관련해 생산자들과 직접 구축한 4가지의 공급 시스템에 전반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카페(illycaffe S.p.A) CEO 마시밀라노 포글리아니(Massimiliano Pogliani)는 "우리는 일리의 윤리적인 경영원칙을 실천하기 위하여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을 바탕으로 같은 생각과 사업모델을 가진 회사들의 네트워크에 합류해 사회와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계속 발생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B Corp 인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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