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문제 해결 방식은…" 인턴의 질문에 경영진이 답했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7.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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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문제 해결 방식은…" 인턴의 질문에 경영진이 답했다


"중요한 것은 다시는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결하는 것이다."

카카오의 김택수 서비스부문책임자(CPO)가 29일 자사 소셜오디오 플랫폼 '음(mm)'을 통해 열린 '카카오 CPO와 인턴의 대화'에서 최근 논란이 된 조직문화와 관련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김 CPO는 "잘못한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시는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것이 카카오의 문제 해결 방식이고, 그래서 카카오가 더 특별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연초 직장 내 괴롭힘과 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가'를 묻는 가혹한 인사평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직접 간담회를 열고 구성원을 달래는 한편 사내 인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책을 논의 중이다.

김 CPO는 "크루들의 시각에서 문제의 본질을 진단하고 경영진이 피드백을 받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앞으로 카카오는 더 단단한 회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누구도 의사결정권자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문화"라고 '카카오스러움'을 설명했다.



이날 '음' 간담회에는 현재 인턴으로 근무하는 40여명을 포함한 200명 이상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인턴들은 카카오 조직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한다', '수평적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김 CPO는 "의사소통을 할 때 내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 옆의 동료는 경쟁자가 아니라 나의 부족한 점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라고 믿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카카오 인턴들은 김 CPO를 향해 다양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영감을 준 인생 도서'를 묻는 질문에 김 CPO는 만화책 '강철의 연금술사'를 언급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9일 출시된 카카오 '음'은 다자간 음성 소통이 가능한 소셜오디오 플랫폼으로, 카카오판 '클럽하우스'로 불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라이브 토크쇼를 진행하는 등 화제를 모으기도 했지만 소셜오디오의 인기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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