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못 푼 '산업재해 예방' 스타트업이 푼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21.07.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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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못 푼 '산업재해 예방' 스타트업이 푼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등이 과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공모전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산재예방 분야 4개 과제를 29일 공개했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풀지 못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를 담은 정책이다.

이번 공개 과제 분야는 산업재해 예방이다. 스타트업들의 혁신기술을 활용해 산업현장 사고 등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과제 수요기업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삼성중공업, 호반건설 등 3개사다. 세부 과제는 모두 4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선박 건조 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지지대 등 안전장치와 작업지역 내 물체 이동경로 예측을 통한 지게차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시스템 개발 등 2개 과제를 제시했다. 지지대 개발 과제는 기본 설비를 대체할 개선된 휴대용 저지대와 안전 알림장치 개발이다. 지게차 사고 예방 과제는 영상처리 기술, 이동 시 위험 신호 데이터 분석 기술이 요구된다.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과제는 전력 유해가스 감시 시스템 개발이다. 화학물질 질식 등의 산업재해 예방하는 복합가스 감지기와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내부구조가 복잡하고 밀폐된 조선업 현장 등은 통신 음영지역이 발생되고, 작업 여건상 통신중계기 설치에 한계가 있어서다. 삼성중공업은 실제로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통신 연결이 어려운 터널부터 물류창고 등 대형구조물에도 확대해 적용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건설 현장 내 근로자 안정성 향상 서비스 개발을 과제로 내놨다. 건설 현장 내 위험영역에서 작업하는 고위험 근로자를 확인해 경고·모니터링 하는 서비스다. 스타트업은 호반건설의 현장안전관리서비스(HAPS) 연동 등 근로자 안전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참여한다.

11월 과제별 우승팀 선정…사업화자금·기술특례보증 등 최대 25억원
이번 공모전은 예선, 본선, 결선 총 3단계로 진행된다. 과제별 우승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자금(최대 1억원)과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기술개발사업(최대 4억원)을 연계 지원한다.

1단계는 서면평가로 아이디어, 혁신성, 창의성 등을 평가해 8월 말까지 20개 안팎의 스타트업을 선정한다. 2단계 본선에서는 대면평가를 통해 적합성, 기술적 실현가능성 등을 중점 심사한다. 본선을 통과한 15개사는 약 2개월간 과제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을 진행한다. 최종 결성은 11월 중 공개 피칭평가으로 진, 과제별 3개팀 안팎의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제시된 과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은 케이(K)-스타트업 창업지원포털(www.k-startup.go.kr) 누리집을 통해 8월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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