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에 최재형 "더러운 정치폭력…분노 금치 못해"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1.07.2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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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야권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른바 '쥴리 벽화'에 대해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종로 어느 거리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을 비방하는 벽화가 걸렸다는 뉴스를 접했다. 정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이처럼 썼다.



최 전 원장은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이와 같은 인신공격을 일삼는 것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회 속에서 사는 한 다른 사람들과 공존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한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을 전하며 "인간에 대한 이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일을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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