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에도 美 증시 혼조…다우 0.36%↓[뉴욕마감]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1.07.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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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사진=이미지투데이월가/사진=이미지투데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 호조에도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9포인트(0.36%) 내린 3만4930.93에,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2포인트(0.02%) 내린 4400.64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2.21포인트(0.70%) 오른 1만4762.58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AP=뉴시스)
이날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0.00~0.25%로 유지하고 1200억달러(약 138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역시 지속하기로 했다.

연준은 경제가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목표로의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입장이었지만, 향후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점에서 투자자는 크게 반응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우리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후 경제가 이러한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 향후 회의에서 진전 상황을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완전 고용이란 목표를 향해 나아갈 길이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814억1000만달러(약 94조원)로 월가 추정치 733억달러(약 85조원)를 상회했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의 한 애플 판매점 . 2021.7.28./사진=뉴스1  애플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애플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814억1000만달러(약 94조원)로 월가 추정치 733억달러(약 85조원)를 상회했다. 사진은 28일 오후 서울의 한 애플 판매점 . 2021.7.28./사진=뉴스1
전날 장 마감 이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했다. 아이폰 매출액도 50% 늘었다. MS는 2분기 순이익이 47%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도 순이익이 무려 203% 커졌다.


호실적에도 애플 주가는 1.22% 내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CNBC방송에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경우 3분기 아이폰은 물론 아이패드 생산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그는 정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전 분기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봤다. MS는 0.11% 내렸고, 알파벳은 3.18% 올랐다.

이날 개장 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는 3.21%, 보잉은 4.18% 주가가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74센트(1%) 오른 배럴당 72.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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