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러미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신세계푸드 온라인 간담회 캡처
신세계푸드 (36,350원 ▼50 -0.14%)가 대체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독자 기술로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이며 진짜 돼지고기 같은 대체육 햄 '콜드컷'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지구 환경을 챙기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베러미트, 비건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걱정 많은 고기 즐기는 소비자 위한 제품… 대체육 사업 박차
베러미트 로고/사진= 신세계푸드
베러미트의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을 공개했다. 국내 대체육 시장에서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인데 육류 소비량 중 돼지고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육류 소비행태 변화와 대응과제'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국내 소비자 1인당 육류 소비 비중은 돼지고기가 49.1%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닭고기(27.1%), 소고기(23.8%) 순이다.
마늘, 후추, 넛맥, 생강 등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콜드컷 제조에 사용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육류 식감 재현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3종으로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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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가 특히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젊은층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 걱정 없이 고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데다 가축 사육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 해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신세계푸드는 소시지, 햄, 불고기용 스트랩 타입,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 등을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F&B(식음료) 브랜드와 협업해 판매채널도 늘린다.
송현석 대표는 "베러미트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라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대체육은 2030년 전세계 육류 시장의 30%,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하며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 대체육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31% 증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9년 5조2500억원에서 2023년 6조7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