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원숭이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며 도로를 점거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Wisrut Suwanphak' 페이스북 갈무리
태국 현지매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태국 롭부리 시내의 한 교차로에서 두 원숭이 집단 간의 패싸움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원숭이들은 서로를 노려보듯 바라보며 대치한 뒤 소리를 지르며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도로를 점거한 채 싸움을 시작한 원숭이들 때문에 시내 교통은 마비됐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탄 시민들은 싸움이 끝날 때까지 한동안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태국에서 원숭이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며 도로를 점거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Wisrut Suwanphak' 페이스북 캡처
또 다른 목격자는 "이번 사건으로 일부 원숭이들이 부상을 입었다. 도로에 피가 묻기도 했다"면서 "싸움에서 진 쪽의 대장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다만 원숭이들은 사람을 공격하거나 다른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에서 원숭이들이 집단 몸싸움을 벌이며 도로를 점거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진='Wisrut Suwanphak' 페이스북 캡처
외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는 롭부리 지역의 관광객이 급감하고 지역 주민들마저 외출을 삼가면서, 먹이를 찾지 못한 원숭이들이 서로 세력 다툼을 벌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