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들의 축제 크래프톤 수요예측…29일 공모가 발표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1.07.27 18:25
글자크기
큰 손들의 축제 크래프톤 수요예측…29일 공모가 발표


2주 동안 이어진 크래프톤 수요예측이 마감했다. 안팎에서 이어지는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해외 큰 손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국내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대형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날 오후 5시 기관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은 2주 동안 진행됐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국내외 큰 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주문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크래프톤 수요예측 흥행을 이끈 건 해외 기관들이다. 지난 14일부터 진행한 해외 기관 주문은 일치감치 투자가 몰렸다. 모집액의 20배 이상의 자금이 수요예측에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아직 기관 수요예측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답변을 명쾌하게 하기는 곤란하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당연히' 흥행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장기 투자자들도 크래프톤에 대해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있어 생각한 것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크래프톤을 더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 국내 수요예측도 연기금을 포함한 큰 기관들의 유입이 이어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상장하면 게임주 넘버원이 될 수 있는 상징적인 종목이다. 포트폴리오에는 1등 종목이 들어가야 한다"며 "의무보유 확약도 상당 부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공모주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던 소규모 펀드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소외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HK이노엔, 일진하이솔루스 등 규모가 큰 딜이 몰리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부분 수요예측 단계에서 드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29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다. 이후 8월 2~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만큼 공모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