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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7월 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원팀 협약식'…1Q '네거티브' 국면 마무리 수순?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참여하는 '원팀 협약식'을 연다.
양 캠프는 이달 11일 당 대선 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본경선 1퀴터'로 꼽히는 기간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열린캠프는 이 전 대표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당시 태도를 문제 삼았고 필연캠프는 과거 기사를 앞세워 이 전 대표가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맞받아쳤다.
필연캠프는 이 지사가 한 인터뷰에 언급한 이른바 '백제 발언'을 "중대한 실언"이라고 지적했고 열린캠프는 해당 녹취록과 음성파일을 공개하고 누가 지역주의를 조장하는지 국민들께서 판단해 달라며 역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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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이재명(오른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지나친 네거티브가 여권의 상승세에 변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이달 24~25일 실시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ARS 방식,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주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28.6%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이 전 대표는 0.5%p 오른 16.9%로 3위를 나타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1%p 하락한 24.3%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에 정책을 앞세운 '진검 승부'에 막이 오를 것이란 기대도 있다. 원팀 협약식이 열리는 오는 28일 MBN·연합뉴스TV 토론회를 시작으로 재개되는 본경선 2퀴터가 진검 승부의 무대로 지목된다.
이 지사가 최근 '전환적 공정성장', '기본소득' 등 청사진을 밝힌만큼 열린캠프는 정책 토론으로 설욕전을 벼른다. 필연캠프는 추격의 계기가 됐던 예비경선 TV토론회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이달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 사진제공=뉴시스
민주당은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으로 경선 일정을 연기하면서 3차례에 걸쳐 모집한 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슈퍼위크도 미뤘다. 구체적으로 △1차 8월15일→9월12일 △2차 8월29일→10월3일 △3차 9월5일→10월10일 등이다.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4퀴터는 오는 10월10일 마무리된다. 당초 9월5일에서 한달여 연기됐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날 기준 4~5일 후에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상민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경선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당의 단합을 깨뜨리는 일탈에 대해선 더 이상 그러지 말 것을 당부드린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엄중히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달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위한 제7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