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DJ '피 맺힌 절규' 기억...지역 생채기 절대 피해야"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1.07.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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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내년 승리 위해 상처 피해야 한다"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소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간 생채기를 덧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7.27/뉴스1 (C) News1 박준배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광주 서구 치평동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역간 생채기를 덧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7.27/뉴스1 (C) News1 박준배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는 27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백제발언'에 대해 "이제 지역간 생채기를 덧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에게 상처가 될만한 그 어떠한 언동도 하지 않는 것이 내년 승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이후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은 (지역간) 망령을 없애기 위해 끈질긴 투쟁을 해왔다"며 "그 덕에 지역간 상처가 많이 아물고 이제는 상당한 정도까지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지역 구도를 이용하는 대통령 자리라면 천 번이라도 사양하겠다고 수 차례 말했다"며 "그 어르신의 피 맺힌 절규를 저는 잘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조금이라도 이탈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백제 발언'과 관련해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무엇이라고 답변하건 논쟁이 재현될 것 같아 답변을 자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법원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선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매우 거친 정치공세"라면서 "이제 정치를 막 시작한 분답게 신선한 매력과 준비된 생각을 국민들께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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