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변이에도 3일째 상승...코스피 반등세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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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증시가 기술주 강세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전날 1% 상승에 성공했지만 최근 하락세가 이어져 반등 성격이 크다. 미국에서 델타변이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반도체 전망도 불투명해 국내 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오른 3만4823.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상승한 4367.48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6% 오른 1만4684.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COVID-19) 델타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4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주 전 대비 2.71배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확산세가 빠르다.

반도체 기업들의 불투명한 전망도 이어졌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 실적이 2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5.32% 하락했다. 마이크론도 2.15%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은 부담스럽다"며 "우리나라 증시는 매물 소화 과정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7일(현지시간)에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진행된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된다면 7~8월 중 사전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2013년 5월에 테이퍼링을 언급, 2014년 1월~10월에 테이퍼링을 진행하고 13개월 후에 첫 금리를 인상했다.

그는 "지금도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라면 연방준비제도위원회는 2014년처럼 장기에 걸쳐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며 "시장의 기대도 그런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포스코케미칼 (282,500원 ▲2,500 +0.89%), 현대모비스 (232,000원 ▲3,500 +1.53%), 현대위아, 현대중공업지주 (66,500원 ▲2,100 +3.26%), 현대글로비스 등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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