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지난 19일(현재시간)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이후 6주 후부터 항체가 감소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UCL대학의 바이러스와치(Virus Watch) 연구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한 6주 후부터 항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백신 접종 후 항체 감소가 반드시 감염에 취약해졌다는 뜻은 아니지만, 감소세가 지속되면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연구진은 우려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항체 수준은 21~41일 평균 밀리리터(ml) 당 약 7500개에서 10주 후 ml당 3320개로 절반 이상 줄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0~20일 ml당 약 1200개에서 10주 후 ml당 190개로 떨어졌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결과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한 이후 추가 연구에 참여한 4500명 참가자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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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지난 19일(현재시간) 봉쇄 조치를 해제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 이후 6주 후부터 항체가 감소되기 시작할 수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체수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고 면역체계가 기억 B세포와 함께 감염을 기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B 세포는 바이러스를 겨냥한 항체를 빠르게 만들어낸다. T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고 감염의 악화를 막으면서 추가적인 보호 역할을 한다.
옥스퍼드 대학의 매튜 스네이프 백신학 교수는 "혈액 내 항체의 감소가 반드시 감염 위험의 증가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염에 대한 보호는 호흡기 내 항체 유무로 결정될 수 있으며, 감염 후 중증 질환에 대한 보호는 T세포가 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 접종 후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염 보호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속적인 경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대학의 엘리노어 반스 간병학 교수는 "시간 경과에 따라 항체 반응이 감소하는 현상은 델타 변이로 영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스터샷 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오는 9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인 부스터샷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