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막을 '최후의 보루'…원전 가동 이상 없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1.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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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월성 원자력발전소 특별점검

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1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하계전력수급에 대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여름철 특별 현장점검을 시행했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정재훈 한수원 사장이 21일 월성원자력본부에서 하계전력수급에 대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여름철 특별 현장점검을 시행했다./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여름철 전력부족에 따른 대정전(블랙아웃) 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한수원은 사장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섰고, 한국전력은 비상훈련을 통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21일 월성원자력발전소를 방문, 여름철 전력수급에 대비한 특별점검을 벌였다. 최근 폭염으로 전력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전력수급 '최후의 보루'인 원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신고리 4호기 화재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사태를 막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오는 23일에도 한울원자력본부 등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최근 정상가동을 시작한 신월성 1호기의 취수구 등 현장 설비를 점검하고 이날 임계승인 후 재가동 중인 월성 3호기의 상황을 점검했다. 폭염 속에서 발전소 운영과 정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과 협력업체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점검 중이었던 원전 3기를 재가동해 전력공급에 나섰다. 이에 따라 2150MW(메가와트) 규모 전력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신고리 4호기는 1400MW(메가와트), 월성 3호기는 700MW, 신월성 1호기는 1000MW 규모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정 사장은 "폭염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의 급증에 대비해 현재 진행중인 원전 계획예방정비를 공기 내에 차질없이 수행하겠다"며 "운영 중인 발전소에 대한 사전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 원전 안전운영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전도 이날 여름철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시행했다. 전력공급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을 시나리오로 만들고, 각 시나리오별로 직원이 취해야 할 조치들을 예행연습하는 훈련이다.


앞서 국무총리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도 현장을 찾아 수급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전남 나주 전력거래소를 찾아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전력 수요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전날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발전본부를 현장점검하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 지시했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도 19일 전력거래소를 찾고 수급상황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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