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생·교직원에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지난 1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 마련된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뉴스1
방역당국은 지난 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자 및 50세 미만 대상자에 대해 화이자로 2차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B씨는 11일 경남 창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부는)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단기간에 생산된 백신의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점점 늘어나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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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내를 포함해 백신 접종 후 피해를 입은 분들은 백신과의 인과성이 없다는 이유로 고스란히 고통을 받아들여야 하냐"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거나 일상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해진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달라"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적극적 치료가 이뤄져 아내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21일 오전 8시30분 기준 4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 기준을 충족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교차접종한 경찰관, 3일 뒤 사망…"교차접종 시 면역효과 더 크다" 연구결과 나와
지난 5일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5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화이자 백신 교차접종이 이뤄지기 앞서 의료진이 준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C경위는 지난 4월28일 구미 한 의료기관에서 AZ 백신을 1차 접종했다. 이후 지난 17일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한 지 사흘 만에 사망했다. 그는 2차 접종 후 두통과 오한 등 이상반응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경위가 평소 건강했다는 동료와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을 확인 중"이라며 "21일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백신전략자문그룹은 AZ 백신 접종 후 2차 때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교차 접종 시 AZ 백신만 2회 맞는 것보다 면역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AZ 백신을 먼저 맞고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게 반대 순서 접종 때보다 항체 반응 및 면역세포 반응이 모두 더 높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AZ 백신 1차 접종자 중 50세 미만 희망자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하는 교차 접종이 시작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당시 브리핑에서 "연구 결과를 보면 직접적 평가자료는 아직 보고돼 있지 않지만, 면역원성 측면에서는 동일한 백신을 2번 접종하는 것에 비해 더 나은 수준의 중화항체가 또는 면역반응을 보였다"며 교차 접종 허용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접종을 빨리 해야 하는 고위험군에게는 교차 접종이 더 나은 방법일 것"이라며 "교차 접종을 했을 때 더 나은 면역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면 변이 대응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