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료진/사진=AFP
20일 파이낸셜타임스, CNBC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방역 조치를 2단계로 격상해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실내외 음식점 모두 포장이나 배달만 가능해진다. 영화관에서도 취식이 금지되며, 메이크업·사우나 등 서비스 운영도 중단된다. 라이브 공연, 스포츠 행사, 전시회 등 이벤트의 경우 참석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된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2~18일 하루 평균 46건이던 지역감염 사례는 지난 19일 163건으로 폭증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는 18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40명 이상이 유흥업소, 수산시장 집단감염과 연관된 사례로 파악됐다.
싱가포르는 한 달 전 높은 백신 접종률(1차 기준 73%)을 바탕으로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전제로 한 새 방역 로드맵을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 집계 등 기존 방역 조치를 폐기하고 여행과 사적 모임을 자유롭게 허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리셴룽 총리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고 독감이나 뎅기열처럼 엔데믹(계절성 유행) 감염병이 될 것"이라며 뉴 노멀로의 전환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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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싱가포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최근 감염 확산은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방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엔 걸림돌"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