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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CNN+'로 불리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를 내년 1분기 선보인다고 1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케이블 시청률과 디지털 뉴스 트래픽이 급락하자 생존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로 뉴스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앤드루 모스 CNN+ 최고디지털책임자(CDO)는 "1980년 6월 CNN 창립 후 가장 중요한 출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NN은 프로듀서, 엔지니어, 마케팅 담당자 등 약 450명을 채용하고 수십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할 방침이다. 모스 CDO는 "뉴스 헤드라인으로 서비스될 수 없는 기후변화, 우주과학, 인종과 정체성 같은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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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AT&T는 최근 자회사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를 합병해 OTT를 주축으로 하는 새로운 미디어 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케이블TV 시장에서 OTT로 사업을 전환해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워너미디어는 CNN과 HBO, 시네맥스, TNT, TBS 등과 할리우드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를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미디어 자산을 가진 AT&T와 다큐멘터리 왕국으로 불리는 디스커버리가 시너지를 내 넷플릭스, 디즈니에 대적할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다. 현재 HBO와 디스커버리+ 구독자를 합하면 약 8000만명 정도다. 디즈니+ 전세계 가입자 수는 1억명, 넷플릭스는 2억명을 돌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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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체 복스는 "AT&T의 전략은 CNN+가 독립된 OTT로서 수익을 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HBO맥스, 디스커버리+와 묶음 상품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워너미디어 내년 국내 진출?…SKT와 '초협력' 여부도 관심CNN+ 출시가 내년 초 예고되면서 워너브라더스의 OTT인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역시 내년에 한꺼번에 국내 진출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워너브라더스의 OTT인 HBO맥스는 국내 진출을 앞둔 디즈니+, 애플TV+ 등에 비견되는 유력한 OTT 맞수다. 대표작인 '왕좌의게임', '프렌즈', '빅뱅이론' 등 유명 드라마·영화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최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HBO맥스와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차차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후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합작해 만든 국내 최대 OTT 웨이브는 이날 HBO와 콘텐츠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