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벽면에 전기車 충전기가?...서울시, 하반기 7000기 보급

서울 성동구의 한 주민이 도선동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스마트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사진제공=성동구

서울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설치비가 저렴하고 별도의 설치부지가 필요 없어 공동주택이나 업무시설 내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를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에 비해 설치비가 저렴(50만 원 내외)하고 별도의 설치 부지 대신 주차장 벽면에 충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주차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개념의 충전방식이다. 3kW(킬로와트)콘센트형 충전기로 충전 시 10시간 충전으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공동주택 또는 건물별로 최대 100기까지 설치한다. 또 충전기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소유주나 충전사업자에게 5년까지 의무적으로 관리·운영하도록 하는 조건이다. 콘센트형 충전기 신청을 원하는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은 오는 26일부터 '콘센트형충전기 설치 신청서'를 작성하여 서울시 홈페이지(환경분야)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전기차 수요 급증을 대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0만 기 이상을 구축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콘센트형 충전기 보급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