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은행장의 '보이는 라디오', 키워드는 '공감'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1.07.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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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사내 방송국 가상스튜디오에서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사내 방송국 가상스튜디오에서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사진제공=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보이는 라디오' 진행자로 변신했다.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중계, 전화연결 방식으로 직원들과 만났다. 딱딱하고 지루했던 은행 행사가 역설적으로 코로나19(COVID-19) 시대를 맞아 달라졌다.

신한은행은 진 행장과 임직원이 지난 16일 온택트(온라인 대면) 방식으로 상반기 종합업적평가대회,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의엔 부서장뿐만 아니라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직원도 참여했다.



진 행장은 이날 '공감'과 '메타인지'란 키워드를 제시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파악하고 스스로의 문제를 보완·해결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차원적인 인지능력인 셈이다.

진 행장은 "공감의 출발은 메타인지"라며 "자기객관화를 거친 나로부터 출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이 추구하는 방향에 구성원의 공감이 이뤄진다면 더 나은 가치를 만들 수 있다"며 "변함 없는 우리의 방향성은 '고객 중심'이고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니즈(needs)와 상황을 공감해야 한다"고 했다.



진 행장은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결국 공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기업으로 가는 길이 멀게 느껴지지만 공감을 통해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혁신 성격이 강한 룬샷조직과 기존 업무를 맡는 프랜차이즈조직이 서로 공감하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조직 안에서 명확한 메타인지를 활용한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공감의 분위기가 자리잡을 때 고객, 사회에 대한 공감을 더욱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과 소통으로 도전을 이어갈 하반기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외부 강사가 '공감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직원들이 '공감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하반기 경영 전략, 방침을 소개하면서는 '직원 공감이 필수적인 사업추진 방안'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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