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을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끈 허예은.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는 1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결승전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1-66의 승리를 따냈다. 마지막 1분 30여초 남기고 2점차까지 쫓겼으나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웃었다.
예선과 4강을 거치며 한 번도 지지 않은 팀들이 결승에서 만났다. 의외로 싱겁게 끌나는 듯했다. KB스타즈가 20점 가까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 하나원큐가 무섭게 추격했고, 2점차까지 따라왔다. 쿼터 막판 KB스타즈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하나원큐는 구슬이 16점 12리바운드로 힘을 냈고, 양인영이 9점 12리바운드를 더했다. 정예림의 14점 9리바운드도 있었다. 그러나 티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쿼터부터 KB스타즈의 페이스였다. 쿼터 시작 후 거의 5분 동안 하나원큐의 득점을 0으로 묶었고, 반대로 자신들은 13점을 몰아쳤다. 5분 13초가 되어서야 하나원큐의 첫 득점이 나왔다. 이후 하나원큐가 구슬의 활약을 통해 추격했지만, KB스타즈도 허예은-이윤미를 앞세워 리드를 유지했다. 23-14로 1쿼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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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점을 만들며 KB스타즈의 우승을 이끈 이윤미. /사진=WKBL 제공
후반도 같은 양상이었다. 3쿼터 들어 하나원큐가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KB스타즈도 그냥 있지 않았다. 이날 에이스 역할을 맡은 허예은이 득점을 쌓았고, 김소담과 양지수, 이윤미 등이 가세했다. 3쿼터까지 51-39로 KB스타즈가 앞섰다.
마지막까지 KB스타즈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양지수의 3점슛으로 4쿼터 포문을 열었고, 이윤미가 연속 6점을 퍼부었다. 4쿼터 중반 이후 흐름이 변했다. 양인영이 4점을 올렸고, 김지영이 8점을 몰아쳤다. 구슬의 3점포까지 터졌다. 1분 39초 63-65가 됐다.
KB스타즈가 엄서이-선가희의 득점으로 69-63으로 다시 한숨을 돌렸으나 하나원큐 이채은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18.5초 남기고 66-69가 됐다. 그래도 승리는 KB스타즈의 몫이었다. 선가희-허예은이 자유투를 차곡차곡 성공시키며 71-66의 승리를 거뒀다.
한편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삼성생명이 U-19 대표팀을 77-57로 대파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U-19 대표팀이 패기있는 경기를 했지만, 언니들이 더 강했다.
특히 3쿼터에서 이명관의 8점, 신이슬의 7점이 나오는 등 팀 26점을 올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쿼터까지 삼성생명의 페이스였고, 20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U-19 대표팀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신인 드래프트 '빅3'로 꼽히는 이해란-박소희-변소정이 좋은 모습을 보였고, '천재소녀' 심수현도 괜찮았다. 그러나 승리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