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시중은행들이 이자 상승 폭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는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월상환액을 고정하는 '월상환액 고정형 주담대'를 다시 판매한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연간 또는 5년간 금리 상승 폭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상품으로,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사진은 15일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2021.7.15/뉴스1
금융당국은 15일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거나 월 상환액을 고정하는 '금리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을 주요 은행에 출시했다. 변동금리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금리 상승폭을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대출자가 연 0.15~0.2%포인트의 금리를 더해 특약처럼 가입하거나 신규로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월상환액 고정형 상품은 금리 상승으로 이자가 증가할 경우 원금상환을 줄여 월간 원리금 상환액 총액을 유지하는 것이 내용이다. 변동금리 대비 연 0.2~0.3%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 가파른 금리 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건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으로 불확실성이 계속돼서다.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물가도 올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한은 금통위도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해 이날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긴 했지만 조심스럽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상승폭이 연간 0.75%포인트, 5년간 2%포인트가 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