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북가좌6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에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이 최종 참여했다. 당초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했으나 결국 입찰을 포기했다.
북가좌6구역 인근에는 이미 DL이앤씨의 브랜드 DMC래미안 e편한세상 단지가 형성돼 있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7인과의 콜라보로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완성할 것이며 조합원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차별화된 설계와 파격적인 사업조건을 두루 제안했다"고 말했다.
북가좌6구역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372-1번지 일대 10만4656㎡ 부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아파트 1970가구를 짓는 재건축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4000억원대다. 세대 수와 사업비 측면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눈독을 들일 만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울에서 흔하지 않은 정비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관심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수색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 /사진=서울시
최종 시공사 선정은 다음달 14일 조합 총회에서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DL이앤씨와 롯데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020년 기준 각각 3위, 8위로 상위 10위권에 드는 기업이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브랜드 선호도에 따라 최종 시공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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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DL이앤씨의 '아크로'와 롯데건설의 '르엘'과 같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선호해 다른 건설사들이 경쟁에서 밀릴 것으로 보고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공사 선정은 기술력이나 특화 설계 등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에는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또다시 격돌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마천4구역은 아파트 1372가구, 사업비는 3800억원 규모인 데다 강남권 입지를 자랑한다. 앞서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