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파업카드 꺼내든 현대차 노조, 83.2% '찬성'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7.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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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1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3공장을 제외한 1·2·4·5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2021.6.10/뉴스1  (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1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1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협력업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아반떼와 베뉴를 생산하는 3공장을 제외한 1·2·4·5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2021.6.10/뉴스1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관련 파업을 가결했다. 2019년부터 2년 연속 무분규 임금 타결 이후 처음이다.

노조는 투표자 4만3117명 중 83.2%인 3만5854명이 '2021년 임단투 조합원 쟁의 행위 찬·반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다고 7일 밝혔다. 투표율은 88.7%, 반대는 11.5%, 무효표는 5.3%였다.

노조는 향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 교섭이 난항을 겪자 지난달 30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중노위가 교섭에서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가 쟁의행위를 강행하면 2018년 이후 3년만에 파업에 돌입하는 셈이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 지난해에는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모두 파업 없이 교섭을 마쳤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 13차 교섭에서 내놓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2021년 특별주간2연속교대 10만포인트 등 임단협 일괄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기본급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Δ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전기차 생산에 따른 일자리 유지 등 당초 임단협 요구안을 충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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