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측, 유승민 여가부 폐지 공약에 "한심 개탄 금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1.07.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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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배타적 페미니즘 반대해 논란되기도…여성 공약 내놓을 것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여성가족부 폐지 발언에 대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 측 캠프 관계자는 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유승민 후보의 치기어린 한심한 제안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내)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조만간 유 전 의원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유 전 의원 제안의 경솔함에 다시 한번 놀랐고 앞으로 관련 정책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의 그런 도발에 일일이 응대하다 보면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으로 나올 것"이라며 "야권은 구체적인 정책도 없이 논란만 일으키고 있는데 차분히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는 발언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추 전 장관은 "판사가 됐을 때 여자 수가 적어 여자라고 꾀를 부리면 여자 판사에 대한 평가가 내려갈 것 같아 최선을 다하고 싶었는데 정치도 마찬가지였다"며 "여성이라고 꽃처럼 대접받지 원한다면 항상 여자는 장식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개척해 나가야지만 여성도 남성과 똑같다는 인식이 생기고 기회가 똑같아질 것"이라며 "기회의 공정을 원한 것이지 특혜를 원한 게 아니었고 그렇게 정치를 개척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 여성의 권리를 자꾸 보호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불편해하니 남녀 똑같이 하자고 해주는 게 더 바람직하다"며 "그래서 굳이 페미니즘이 필요없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의 발언에 강민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페미니즘에 대한 지독한 곡해"라며 "일각의 표를 쉽게 얻고자 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페미니즘은 여성을 꽃처럼 대접하라는 사상이 아니라 여성을 사람으로 대접하라는 사상"이라며 "기회 공정을 위한 구조적 변화 요구지 특혜를 달라는 목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SNS에서 "제가 문제삼은 것은 남성 배제적 '페미의 극단화'를 경계하는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스러운 '배타적 페미 현상'은 함께 연대하여 성평등을 실현할 사람들조차도 적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페미니즘은 기본적으로 '포용적 가치와 태도'를 지니고 있다"며 "페미니즘은 여성 자체로 국한되지 않는다. 이 점을 오해해 남성에 대해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찬동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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