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년 내 전무후무한 규모로 친환경 신차 쏟아질 것"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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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코네베아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이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르네 코네베아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회장(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장)이 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협회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동차는 향후 10년 간 과거 한 세기에 걸친 변화보다 더 큰 변화에 직면할 것"

전 세계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자동차 시장에도 전무후무한 규모로 친환경 수입차 신 모델이 쏟아진다. 빠르면 향후 4년 이내에 내연기관차 신차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돼 수입차의 '친환경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AIDA는 협회 26년 역사와 △적극적인 소통 △투명성 제고 △친환경 △국내자동차 산업에 기여 △사회공헌 등 5가지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KAIDA는 특히 '친환경화'를 가장 강조했다. 친환경화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실시하고 있는 미래 전략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고, 완성차 업계의 친환경화는 최근 세계 주요 국가 및 도시들이 내연기관차 종식을 선언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것.

KAIDA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네덜란드에서 내연기관차 신차를 보지 못하게 될 날은 4년도 남지 않았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산재한 독일·영국·미국까지 많은 국가 및 도시들이 탄소중립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국내서도 서울시가 '뉴딜정책'을 통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등 완성차 패러다임의 변화를 반영한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향후 3년 내 100종 이상의 전기차·하이브리드 수입차 모델 쏟아진다…"곧 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 돌파할 것"
아우디 전기차 e-트론 GT아우디 전기차 e-트론 GT
실제 친환경화 트렌드는 국내 시장 판매 및 구매 트렌드에도 반영되고 있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은 2010년 2.5%였으나, 10년 사이에 18.1%까지 급증했다.

올해 4월에는 전기차 1.4%,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7.3%, 일반 하이브리드는 21.9%를 기록하며 총 30%가 넘는 친환경차 구매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수입차 시장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3300대를 돌파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전기차 모델 개수 또한 10개로 증가했다.


이런 흐름은 소비자 관심과 친환경차 구매 트렌드에 맞춰 수입차 기업들이 신규 전기차 모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내 판매 모델 숫자가 동시에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KAIDA의 분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콤팩트 순수 전기차 '더 뉴 EQA'를 선보이고 있다. '더 뉴 EQA'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와 공기 청정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으며, 내달 공식 출시되는 '더 뉴 EQA 250'는 부가세 포함 5990만원이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승용 및 상용 20개 회원사로 구성된 KAIDA 회원사들은 시장 내 친환경차 시장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친환경차를 국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을 가속화해 정부 탄소중립 정책에 호응하고 전 세계적인 요구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배경에서 오는 2024년까지 46종 이상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과 32종 이상의 일반·플러그인 하이브리드(HEV·PHEV) 모델이 출시된다. 배터리 전기차(BEV)는 53종 이상의 모델이 도입된다.

KAIDA는 각 브랜드 중기 계획에 따라 향후 전기차 충전기를 1700기 수준까지 마련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꾸준히 투자할 계획이다. 또 충전 예약 서비스와 충전 앱을 개발하고 전기차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토마스 클라인 KAIDA 부회장(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전동화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트렌드고, 국내 전기차 연 1만대 판매는 근시일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KAIDA 회원사들은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소비자들 편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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