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교수는 지난 2016~2017년 남아메리카와 동아프리카를 여행하며 현지에서 길어 올린 60편의 시를 안데스의 노래, 아프리카 동쪽, 남쪽 사람들 등 3부에 걸쳐 담아냈다.
그는 "이 글모음과 사진이 세상은 붙들고 지켜야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일깨우는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집도 지난 2011년, 2015년 각각 펴낸 '산타페 가는 길', '꽃 너머 그대'와 같은 포토시집으로 구성했다. 남아메리카와 동아프리카의 모집이 담긴 230여 장의 사진을 함께 실어 시 감상을 돕는다.
문학평론가인 남송우 명예교수는 "위대했던 인간사든, 초라했던 인간사든 다 사라진다는 인간역사의 본질과 창조자의 기운은 여전히 자연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이는 시인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소중한 깨달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교수는 37년 간 교육자로 재직하며 한국식품영양과학회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