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의 미국시장 판매량이 80만494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1% 증가한 수치다. 이전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량인 2016년(70만2387대) 대비로는 약 15% 늘었다.
제네시스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은 1만9298대로 전년대비 155.9% 급증했다. 6월 판매량의 경우 4054대를 기록하며 지난 2월 이후 매월 월간 최대 판매치를 뛰어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6월 각각 7만6519대, 6만8486대를 판매했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의 높은 인기도 현대차·기아의 고공행진에 이바지했다. 미국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SUV 판매량은 49만6870대로 지난해 대비 48.3% 늘었다.
지난 2월 발생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GV80 전복사고가 제네시스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차량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호재로 작용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GV80 판매량은 1만77대로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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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종별 판매량에서는 투싼이 8만3517대로 미국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싼타페는 같은 기간 6만3110대가 팔렸으며 그 뒤를 K3(6만2159대), 스포티지(5만3374대), K5(5만1120대) 순으로 이어갔다.
올해 하반기 역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질주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본격 출시되는데다 싼타크루즈, GV70 출시 등 신차 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와 관련해 파커 수석부사장은 "소비자 수요 대응을 위해 제조·공급망 파트너와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역시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