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대검·중앙지검 대변인 모두 '여성 검사'…법무부는 '처음'

뉴스1 제공 2021.06.25 15:22
글자크기

법무부 "핵심 보직에 우수 여성 검사 두루 중용"

박현주 법무부 신임 대변인(왼쪽)과 서인선 대검찰청 신임 대변인(오른쪽) © 뉴스1박현주 법무부 신임 대변인(왼쪽)과 서인선 대검찰청 신임 대변인(오른쪽) © 뉴스1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25일 단행된 검찰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인사에서 주요 보직에 여성 검사들이 두루 발탁돼 눈길을 끈다. 특히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의 공보를 맡을 대변인 자리에 모두 여성 검사가 내정됐다.

법무부가 이날 발표한 중간간부 인사에 따르면 법무부 대변인에는 박현주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사법연수원 31기)이, 대검 대변인에는 서인선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31기)이 발탁됐다.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은 이혜은 평택지청 형사1부장(33기)가 맡게 됐다.



여성 검사가 법무부 대변인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현주 신임 대변인은 서울 출생으로 서울 고척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대학 동문이다.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2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안양 비산동 발바리 사건' 등 굵직한 성폭력 사건 800여건을 해결해 2016년 성폭력 사건 분야에서 1급 공인전문검사 '블랙벨트' 인증을 받았다.



서인선 신임 대변인은 2011년 박계현 차장검사 이후 여자 검사로는 두번째로 대검 대변인 자리를 맡게 됐다.

서울 출생인 서 대변인은 서울 용화여고와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2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관련 특검팀에 파견됐던 이력이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공보관도 여성 검사가 맡게 됐다. 전국 최대규모인 서울중앙지검은 2019년 전문공보관 제도가 처음 마련돼 이 부장이 두번째로 이 자리에 임명됐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 신임 공보관은 2004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국가송무과 검사, 서울고검 특별송무팀 검사 등을 역임한 이 공보관은 2015년 국가송무분야에서 '블루벨트' 인증을 받았다.

법무부는 2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6.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법무부는 2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중간간부(고검검사급) 승진·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6.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밖에 다른 주요 보직에서도 여성 검사들이 약진했다.

법무부에선 임은정(30기)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감찰담당관에 등용됐고, 장관정책보좌관에는 양선순(33기)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이, 디지털성범죄등대응TF 팀장에는 서지현(33기) 법무부 양성평등정책특별자문관이 발탁됐다. 그외 형사법제과장, 법무과장,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 팀장에도 여성 검사들이 발탁됐다.

대검에선 서 대변인 외에도 국제협력담당관, 양성평등정책담당관, 형사4과장, 감찰1·2과장, 디엔에이화학분석과장 자리에 여성 검사들이 등용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1부장에는 김향연(32기) 대전지검 형사2부장이 공판 2·3부장에는 각각 정지영(33기) 법무부 법무과장과 신지선(32기) 법무연수원 기획과장 등이 내정됐다.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는 김남순(30기) 경주지청장, 제주지검 차장검사에는 김선화(30기) 천안지청 차장검사가 등용됐다. 천안·성남·영월·제천·공주·장흥·남원지청 지청장도 모두 여성 검사들로 채워졌다.

법무부는 "여성검사 우수자원들을 법무부·대검 대변인에 발탁하는 등 법무·검찰의 핵심 보직에 우수 여성 검사들을 두루 중용해 양성평등의 조직문화 확립에 기여하도록 했다"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