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를 결정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 때 고성이 터져나오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일부 최고위원은 입장을 묻는 기자들과 '달리기 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 당헌 8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후보자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회의 도중 고성이 터져나오면서 회의장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취재진들을 긴장하게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간 의견이 첨예한 점을 고려해 통상보다 30분 앞선 이날 오전 9시쯤에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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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선 연기를 주장하던 전혜숙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나기 전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입장을 묻는 취재진을 피해 한바탕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
전 최고위원은 '아쉽지 않는가'를 묻는 질문에 "민주주의가 원래 그런 것 아닌가. 다수결의 원칙"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지금 마음이 너무 힘들다. 들어가겠다"고 했다.
경선을 연기하자는 입장이었던 강병원 최고위원도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으로 답했다. 뚜렷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국회 본청을 빠져나갔다.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자 "점심 뭐 먹을 것인가"라며 미소짓기도 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있었지만 최종 결론은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연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반대하시던 분들도 결과적으로 다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피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