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하는 참석자들이 국산 친환경 자동차를 타고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6·25 71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50명을 초청해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하는 오찬 행사를 주재하고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다시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청와대에 모시고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쟁과 전후 복구에 피와 땀을 흘려준 나라들과 대한민국이 나란히 인류 공동의 과제를 논의했다"며 "코로나 극복과 기후위기 대응, 열린 사회를 위한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번영을 위해 책임있는 중견국가로서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제 대한민국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들과 지지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해 공상군경1급 중상이자인 서용규 씨에게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여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文대통령 "올해 보훈예산 5.8조...국가유공자 평생 건강 챙길 것"문 대통령은 또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한 국민들은 정부가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여러분, 우리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해마다 보훈 예산을 늘려 올해 5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하고, 치료를 넘어 평생 건강도 책임진다는 정신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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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을 확대해 가까운 곳 어디서나 편안하게 진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34만8000여분의 가택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며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과 재일학도의용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대상을 확대해 모두 22만2000여분께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릴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명패 달아드리기와 함께 국가유공자들의 삶을 발굴해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자긍심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두 곳의 호국보훈회관을 개관하여 네 개 보훈단체가 입주를 마쳤다. 앞으로도 보훈회관이 없거나 노후화된 지역에 보훈회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2021.06.24. [email protected]
영빈관 앞에선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와 함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직접 영접해 존경과 감사를 표함으로써 예를 갖줬다.
오찬 중에는 모범 국가보훈대상 수여자의 소감 발표와 기념공연이 이어졌다. 2019년 국민훈장 수여자인 이상우(65세) 씨와 2021년 국민포장 수여자인 김길래(77세) 씨의 소감 발표 후, 6·25참전유공자 후손인 트럼펫터 곽다경 양의 트럼펫 연주와 트로트 가수 송가인 씨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행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 내외가 행사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고, 참석자들이 돌아가는 길도 국가안보실장과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