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20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3.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분기별 EBSI는 지난해 4분기 100.2를 기록한 후 반등, 1분기 올 112.1, 2분기 120.8을 기록했었다. 3분기 113.5를 기록하면서 세 분기 연속 호조를 보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SUV(스포츠다목적차량),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선박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을 꼽았다. 비철금속 가격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상운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98.8), 농수산물(98.7),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88.1) 수출은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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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전선에 대해 연이은 긍정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16일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 하반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주요국의 펜트업(pent-up·보복소비) 수요 등에 힘입은 한국의 수출 호조를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차질 문제도 하반기 들어 완화되면서 IT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